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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김다애가 읽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 파수꾼>

작성자
정 호갑
작성일
2026-04-06 09:33
조회
83
국어 수행평가를 위해 추천 도서 목록을 보던 중, 맨 마지막쯤 <호밀밭의 파수꾼>을 보고 놀랐다. 마침, 언젠 한번 읽어야지 하고 책상 위에 가져다 두고 까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난 마음으로 더 재밌게 읽은 것 같다.

성적 불량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한 주인공 홀든은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도시를 방황한다. 홀든은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한 어른들과 도시를 경멸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바라기도 하며,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동경하여 순수를 지키고자 ‘호밀밭의 파수꾼’의 꿈을 가진다.

홀든은 세상에서 떨어져 나와 조용한 곳에서 혼자 살고 싶어 여동생 피비를 만나 동물원으로 가고, 회전 목말을 타는 피비를 보며 깊은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결국 현실을 만난 홀든은 요양소에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현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이 책의 주인공 홀든은 어린아이들의 순수를 동경하며 피비의 순수를 지켜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는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가 바라던 ‘순수함’의 정의는 무엇일까? 그리고 무조건 세상을 차단하는 것만이 옳은가?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자연적으로 ‘사회’,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게 되어 있다. 가족, 학교, 회사 등 자라나며 더 넓은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점점 스스로 세상을 경험하고 겪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옳다면 홀든이 피비를 지켜주고자 하는 행동은 점점 자신만의 시각을 키워갈 피비의 권리를 빼앗아 가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순수’를 ‘사회, 세상에 대한 무지’라고 정의 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록 세상에 상처받고 힘 들어 하더라도 언젠가는 피비 혼자 살아가야 할 세상이 아닌가? 세상을 먼저 경험한 어른들이 해 주어야 할 것은 무조건 세상이 나쁘다고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워 나갈 수 있게 보조 바퀴가 되어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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