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수난이대>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작성자
정 호갑
작성일
2026-10-02 15:20
조회
39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하근찬의 ‘수난이대’가 실려있습니다.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 징용으로 끌려가 태평양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게 되고, 아들은 6ㆍ25 전쟁에 참여하여 한 쪽 다리를 잃게 됩니다. 두 부자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외나무다리를 만납니다. 그때 아버지는 말합니다.
“진수야, 그만두고, 자아 업자.”
하는 것이었다.
“업고 건느면 일이 다 되는 거 아니가. 자아, 이거 받아라.”
고등어 묶음을 진수 앞으로 민다
수업하고 난 뒤, 두 부자에게 희망의 편지 쓰기를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8학년 정유빈입니다. 국어 시간에 ‘수난이대’라는 작품을 읽으며, 두 부자 사이의 가슴 아픈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부자의 아픔을 제가 실질적으로 치유해 드릴 수는 없지만, 저의 진심이 담긴 위로와 희망을 전해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만도 어르신께서 과거 일제 강점기로 징용에 끌려가 태평양 전쟁 때 폭격으로 한 쪽 팔을 잃게 되어 얼마나 낙담하셨을지 …. 제가 일제 강점기 때의 고통과 힘듦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만약 제가 만도 어르신과 같이 징용으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면 … 저는 아마 어르신과 달리 하루하루 불평하며 부정적으로 살아갔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저는 만도 어르신을 통해 어렵고, 속상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배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들 또한 6ㆍ25전쟁에 참여하여 다리를 다친 것을 보시고, 그래도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한 다행스러움과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동시에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초등학교 1학년 때 칼에 손이 다친 바람에 응급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저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에도 어머니께서 우시는 모습을 보여 한동안 마음이 무겁고 미안했는데 진수는 전쟁 때문인데도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마치 자신 탓이라 생각에 미안하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무엇보다 저는 감히 두 분께서 ‘외나무다리’라는 갈등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도와서 건너게 되는 장면을 보며, 당시 겪으셨던 수난이 두 분의 수난이 아니라 우리 겨레의 수난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드님 진수에게도 한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6ㆍ25 전쟁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셨지만 그 상처가 앞으로의 삶까지 결정지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상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많이 공포스럽고 두려워 힘들겠지만 아직 살아갈 많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평범하게 걷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 더디더라도 천천히 한발 한발 나아가 보며 수난을 점점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일생, 전쟁의 기억들보다 아버지와 함께 행복했던 나날들이 더 가슴에 남고,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쪽 다리를 잃게 된 것은 스스로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너무 자책하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이 겪으신 수난은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삶까지 수난으로 남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두 분이 서로 의지하여 외나무다리를 건넌 것처럼, 앞으로는 희망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8학년 정유빈)
“진수야, 그만두고, 자아 업자.”
하는 것이었다.
“업고 건느면 일이 다 되는 거 아니가. 자아, 이거 받아라.”
고등어 묶음을 진수 앞으로 민다
수업하고 난 뒤, 두 부자에게 희망의 편지 쓰기를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8학년 정유빈입니다. 국어 시간에 ‘수난이대’라는 작품을 읽으며, 두 부자 사이의 가슴 아픈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부자의 아픔을 제가 실질적으로 치유해 드릴 수는 없지만, 저의 진심이 담긴 위로와 희망을 전해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만도 어르신께서 과거 일제 강점기로 징용에 끌려가 태평양 전쟁 때 폭격으로 한 쪽 팔을 잃게 되어 얼마나 낙담하셨을지 …. 제가 일제 강점기 때의 고통과 힘듦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만약 제가 만도 어르신과 같이 징용으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면 … 저는 아마 어르신과 달리 하루하루 불평하며 부정적으로 살아갔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저는 만도 어르신을 통해 어렵고, 속상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배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들 또한 6ㆍ25전쟁에 참여하여 다리를 다친 것을 보시고, 그래도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한 다행스러움과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동시에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초등학교 1학년 때 칼에 손이 다친 바람에 응급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저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에도 어머니께서 우시는 모습을 보여 한동안 마음이 무겁고 미안했는데 진수는 전쟁 때문인데도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마치 자신 탓이라 생각에 미안하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무엇보다 저는 감히 두 분께서 ‘외나무다리’라는 갈등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도와서 건너게 되는 장면을 보며, 당시 겪으셨던 수난이 두 분의 수난이 아니라 우리 겨레의 수난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드님 진수에게도 한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6ㆍ25 전쟁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셨지만 그 상처가 앞으로의 삶까지 결정지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상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많이 공포스럽고 두려워 힘들겠지만 아직 살아갈 많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평범하게 걷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 더디더라도 천천히 한발 한발 나아가 보며 수난을 점점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일생, 전쟁의 기억들보다 아버지와 함께 행복했던 나날들이 더 가슴에 남고,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쪽 다리를 잃게 된 것은 스스로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너무 자책하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이 겪으신 수난은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삶까지 수난으로 남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두 분이 서로 의지하여 외나무다리를 건넌 것처럼, 앞으로는 희망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8학년 정유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