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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방학 동안 성장한 우리 아이들

작성자
정 호갑
작성일
2026-08-26 07:18
조회
125
✲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 중에서 인상 깊었던 일 또는 아쉬운 일을 말해 보세요.

✏ 엄마가 방학인데 공부시켰다. 방학은 공부를 쉬는 것인데, 왜 공부량이 두 배로 뛰는 걸까? 국어, 수학, 영어 해서(사실상 수학이 반 이상이지만) 평균 3시간 동안 공부했다. 이마저도 한국 학생들에 비해서는 적은 양이지만, 나에게는 이해도 안 되는 지식들을 입에 고봉밥으로 집어넣는 느낌이었다(특히 국어).
그래도 방학이라 늦게는 잤지만, 일어나는 것도 늦게 일어났더니 키가 1㎝ 정도 더 컸다. 아빠는 밤에 살찐 거라 했지만, 그랬으면 내 키가 지금 5m는 되었겠다. 엄마는 줄넘기를 뛰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냥 잠을 잘 잔 것 같다.
지금 글을 오랜만에 쓰고 있어서 글의 내용이 자꾸 이상한 길로 세고 있다. 방학 동안 글 쓰는 연습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7학년 000)
✍ ‘고봉밥’이란 비유가 멋있습니다. 7학년이 어떻게 이러한 비유를, 대단합니다!

✲ 2학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마음가짐을 말해 보세요.

✏ 2학기가 된다는 건 내가 로봇처럼 변신하는 게 아니라 한 학기, 한 학기 조금씩 변하면서 그때의 나에서 지금의 나로 변하는 것이다. 나는 이번 학기에 지난번 학기보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내고 싶다. 저번에는 시험공부도 안 하고, 놀기만 한 것 같다. 이번 학기에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전부 백 점을 맞고 싶다. 일단 게임을 그만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는 게임 시간도 줄여야 할 것 같다.
이렇든 저렇든 더 쓰면, 다짐이 아니라 계획이 될 것 같으니 정리해 보자면 “나는 이번 학기에는 최선을 다하여 성적과 모든 방면에서 잘하고 싶다”가 이번 학기 내 다짐이다. (7학년 000)
✍ ‘로봇처럼 변신하는 게 아니라 한 학기, 한 학기 조금씩 변하면서 그때의 나에서 지금의 나로 변하는 것이다.’ 와! 7학년이 이런 깨달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 자체에 놀라움.

✏ 2학기를 시작하며 나의 마음가짐 3가지
① 성실해지기 : 2학기 동안은 내 자신을 위해 성실한 마음과 행동으로 나에게 좋은 것,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도움 주기.
② 노력하기 :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좋은 모습과 내가 성장하는 것을 보여 주고, 학습이나 단어를 외우고,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
③ 친절 베풀기 : 힘든 사람이나 어려워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기. (7학년 000)
✍ 7학년 학생이 자신에게 성실 하려는 노력, 무엇보다 친절 베풀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학생의 인성이 그대로 느껴져 따뜻합니다.

✏ 이제 제가 점점 더 철이 들기 시작했으니까 엄마 아빠한테 많이 웃고 화를 내지 않기로 마음 다짐을 했습니다. 1학기 때는 엄마 아빠한테 수도 없이 화를 냈는데, 그래도 이번 2학기만큼은 엄마 아빠한테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사실 방학식하고 나서 집에 가서 아빠한테 성적표를 보여줬는데, 저는 솔직히 화를 내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하면 돼” 하고 웃으면서 저한테 하이 파이브를 하자고 하였는데, 그날 이후로 “엄마 아빠는 나한테 상처를 안 주시구나. 나는 상처를 많이 줬는데” 하고 후회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철이 조금씩 드니까 화를 줄이자는 다짐을 합니다. (8학년 000)
✍ 학생의 아버지 모습에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봅니다. 어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기다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면서 울타리 역할만 해 주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 삶을 잘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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