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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행복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키키와 묘묘(남효정)

작성자
정 호갑
작성일
2026-05-15 07:48
조회
83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보고하는 글 쓰기가 있습니다. 학습 내용 가운데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상을 관찰하여 그 내용’을 쓰는 활동입니다. 우리 아이가 쓴 글입니다.

내가 키우던 고양이들이 나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였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웠는데 한 마리는 ‘키키’, 또 한 마리는 ‘묘묘’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키키는 장난기가 많고 용감하여 검은색 줄무늬 고등어 고양이었다. 묘묘는 얌전하고 우아하며 키키에 비해 작고 예쁘게 생긴 얼룩 고양이었다.

처음으로 고양이를 키워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고양이들을 씻기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해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 지금도 기억난다. 처음에는 집안에서 키웠다. 아주 작은 화장실 한 칸을 주었었는데, 너무 작기도 하고 고양이들도 커지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화장실보단 자유로운 옥상에 풀어주었다. 처음엔 키키와 묘묘가 집 밖인 옥상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나중엔 키키와 묘묘를 부르면 어디 갔는지 한참 동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적응한 것 같다. 나에겐 정말 소중했던 고양이들이었고 온 힘을 다해 돌봐주었던 고양이었다.

처음엔 엄마는 고양이를 무서워해 입양을 반대하였지만 끝내 얻어낸 고양이었다. 집에서 키웠을 땐 고양이도 엄마의 속마음을 헤아렸는지, 엄마의 무릎에서 실컷 자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묘묘는 어느샌가 배가 불러있었고 임신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아기 고양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내가 뭘 준비해야 하는지 해줄 수 있는 게 있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나는 상자를 준비해 주었고 어느샌가 다시 가보니 아주 작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벌써 11마리나 늘어나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아기 고양이의 이름을 다 붙여 주었다. 너무 많고 길어서 노래로도 까지 만들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지만 그땐 11마리의 고양이들의 이름을 한 마리도 틀리지 않고 불렀으며, 알뜰히 잘 보살펴주었다.

고양이들을 키우면서 슬픈 일도 많았다. 막내 고양이가 갑자기 무지개다리, 하늘로 떠나버리는 날도 있었다. 애정이 많이 갔고 정말 소중한 친구 중에 키키와 묘묘 그리고 다른 고양이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은 이사를 해서 고양이 모두를 입양 보냈다. 보낼 땐 정말 힘들었고 슬펐지만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고양이와 함께했던 그때의 행복이, 지금까지 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9학년 남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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