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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3. 졸업식 회고사

작성자
Ku Yangju
작성일
2026-01-15 11:08
조회
144

졸업 회고사 (20260113) 품격있는 어른으로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한 시절을 잘 마치고, 새로운 길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학교의 이름이었고, 오늘 우리는 그 이름을 자랑스럽게 떠나보냅니다.
여러분에게 오늘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림책 <나는 까마귀> 이야기입니다.
이 책 속의 까마귀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고민합니다.
공작새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앵무새처럼 말을 잘 하지도 않으며, 비둘기처럼 늘 사랑받는 존재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끝날 무렵, 까마귀는 깨닫습니다. 자신이 가진 검은 깃털은 밤을 지키는 색이고, 침묵 속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의 색이며,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자기다움의 색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앞으로 세상 속에서 수없이 비교당할 것입니다.
더 빠른 사람, 더 잘하는 사람, 더 눈에 띄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묻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왜 저 사람 같지 않을까?” 하고,
대신 이렇게 물어보기를 바랍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품격 있는 어른이란,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삶의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목소리가 크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자기 기준과 책임을 지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림책 속 까마귀처럼,
여러분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약점처럼 보이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에게는 기댈 수 있는 그늘이 되고, 신뢰가 되고, 존재 그 자체의 힘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 갈수록 부디 힘을 아래로 쓰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로 상처 주기보다 침묵으로 지켜줄 줄 알고, 이길 필요 없는 싸움에서 물러날 줄 아는, 그래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자기다움을 책임지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검은 깃털, 혹은 여러분만의 색을 부디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히 지니고 가십시오.

오늘 이 자리를 떠나는 여러분 모두가 세상 속에서 조용히 빛나는 품격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교장으로서, 그리고 먼저 어른이 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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