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7. 좋은 학교란?

마음이 따뜻해진 날이다. 중등과정의 정호갑 선생님이 소개해 준 우리 학교 학생 김○원의 글을 보고서이다. 중1 교과서 <공간이 우리 삶을 만든다>라는 글을 읽고 내가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하여 짧은 글을 썼다고 한다.

짧은 글이지만 김○원의 글은 10여 년 전 서울시 교육청 연구사로 근무하며 학교평가 업무를 맡아 일했던 날들을 다시 기억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평가항목을 만들며 서울시 모든 학교를 평가하는 업무였다. 그 당시의 나는 좋은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에 대한 질문의 대답을 찾고자 업무시간을 넘게 가며 고민하고 일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교육감이 바뀌면서 학교평가 업무는 백지상태로 돌아가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평가항목을 바꾸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의 나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좋은 학교가 달라지는가? 라는 점에서 업무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프놈펜한국국제학교 학생의 글을 통해 우리 교육이 추구하는 좋은 학교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친구와 과열된 경쟁으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듯하나, 남과 다른 나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학교를 거부하는 지금 한국 학교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내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침 등교 시간마다 인사 나누는 우리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에 프놈펜한국국제학교를 선택한 나의 결정이 뿌듯해졌다. 꽃보다 예쁜 우리 아이들이다.

모든 학생에게 항상 오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 미래를 꿈꾸게 하는 학교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좋은 학교란 학생이 신나고, 행복하게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학교인 것이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처럼!

<김○원의 글>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은 학교와 같은 공간이다. 학교는 화목하면서 시끄러우며 재밌는 곳이다, 학교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며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학교는 내가 활발하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준 곳이자,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곳이다. 학교에서 나는 친구들과 놀 수도 있고, 공부할 수도 있으며, 어른들, 선생님들한테 배울 수도 있다. 운동장에서 나는 몸을 튼튼하게 만들고, 교실에선 머리가 똑똑해지게 노력하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성적과 함께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학교는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알고 있는 지식을 다 알려주는, 나를 위대하게 만들어주는 곳이기에... 나를 온전한 나로 만들어주는 학교를 골랐습니다.